올 상반기 남성의류 쇼핑몰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보이는 등 2008년 하반기 이후
남성의류 쇼핑몰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매출 상승폭이 여성의류를 넘어서고 광고비 역시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남성의류 쇼핑몰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이유로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적고, 여성의류 등 기존에
다른 아이템으로 쇼핑몰을 운영하던 이들이 남성의류 몰 창업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온라인 시장에서 여성의류는 고객 니즈가 크고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나 그만큼 경쟁이 심화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남성의류 시장은 아직 파고들 수 있는 틈새가 많아 신규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소녀나라, 나인걸과 같이 여성의류 쇼핑몰로 이름을 크게 알린 업체들이
남성의류 몰을 오픈 하거나 준비하는 경우도 점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 무엇보다도 남성들의 소비 패턴이 변하고 있는 데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지난 8월 대한상공회의소와
랭키닷컴의 조사 결과, 온라인 쇼핑몰을 가장 많이 찾는 소비자는 ‘3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 이용자 분석: 가격보다 스타일 중시, 여성고객도 신경 써야
올 상반기 남성의류 몰의 방문자수 규모는 여성의류 몰의 절반 수준이지만 방문자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5%에 달한다.
이용자 대부분은 20~30대의 젊은 남성들로 가격보다는 스타일을 중시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연령대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가격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하면 바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여러 사이트를 비교해 결정하는 여성들과 다른 점이다. 이는 곧 소수의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한다는 뜻과 같다. 여러 곳을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몰 만을 살펴보고 구매하기 때문에
1회 쇼핑에 사용하는 금액이 크다.
또 남편, 남자친구 등에게 선물을 하기 위한 여성들의 방문율, 구매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남성 빅사이즈 전문몰 ‘아이엠팻(www.imfat.co.kr)’은 회원의 절반이 여성이다. 구매후기 게시판에서는
덩치가 큰 남편에게 선물할 만족스러운 디자인의 상품을 구할 수 있어 좋다는 여성들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여성 고객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사이트 및 아이템 특징: 즐길거리 제공, 틈새시장 공략 아이템 증가
최근 온라인 쇼핑몰들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을 지향한다.
온라인 게임, UCC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구매 후기 등 객관화된 정보 취득을
중요시 여기면서 게시판 등을 활성화하는 쇼핑몰이 늘고 있다.
남성의류 몰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템 관련 정보 제공은 물론, 게임 등이 가능하고 동영상, 플래시 등 확장된 인터페이스를
갖춘 몰들이 늘고 있다. 키 작은 남성들을 위한 빈티지 의류 전문몰 ‘호빗타운(www.hobbittown.co.kr)’은
한 달에 한 번 상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을 상대로 총 110만원의 적립금을 지급하는 로또 이벤트,
그 날 등록된 신제품 10% 할인과 출석체크를 할 때마다 적립금이 지급되는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또 남성의류 몰 중에는 코디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스타일링 팁을 알려주고 ‘세트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다.
독특한 점은 남성의류 몰의 고객들은 대대적인 사이트 리뉴얼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많은 운영자들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사이트의 외형 변화는 고객의 혼동을 가져와 생각지 못한 반발심,
이탈 등의 부작용을 가져온다. 때문에 전체적인 사이트 리뉴얼 보다는 쇼핑몰 이미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 이미지’ 구성에 포커스를 맞춰 까다로운 고객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경우가 많다.
많은 남성의류 몰이 사입 상품과 자체제작 상품을 6:4의 비율로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자체 제작 상품에 대한
구매 만족도와 재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일본, 정장, 댄디 스타일 등 지속적으로 인기가 많은 아이템들 가운데 최근에는 쉽게 다가 설 수 있는
편안한 캐주얼 스타일을 판매하는 몰이 늘고 있다. 캐주얼 전문몰 ‘아야몰(www.ayamall.co.kr)’은 부담 없이
깔끔하게 입을 수 있는 ‘베이직 스타일’을 컨셉트로 영향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밖에 키가 작거나 마른 체형,
또는 몸집이 커서 맞는 옷과 스타일을 찾기 힘든 이들을 위한 빅사이즈 의류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남성의류 몰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 온라인 광고: 이미지광고 증가, 시즈널 키워드 활용도 높아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 차별화된 고객만족서비스 등은 모두 온라인 쇼핑몰의 성공조건이지만 정작
쇼핑몰이 존재하는지 조차 모른다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특히 앞서 말했듯이 남성의류 몰의 고객들은
소수의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한다. 때문에 내 쇼핑몰을 알리고 회원을 유치 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라디오, 잡지 등 다양한 광고 수단이 있지만 오프라인 기업이 대중매체 광고를 통해 자신의 매장을 홍보하듯
온라인 쇼핑몰은 온라인 광고가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물론
수많은 경쟁업체들 가운데 내 쇼핑몰을 알리는데 효과적이다. 남성의류 몰의 온라인 광고 비중은
여성의류 몰의 광고비를 역전할 정도로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매출 증가와 브랜드화가
가속화되면서 네이버 지식쇼핑과 같은 이미지 광고에서도 광고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키워드 광고의 경우, ‘시즈널 키워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계절성’과 ‘기념일’ 등의
주기적 이슈를 바탕으로 하는 ‘시즈널리티(Seasonality)’는 판매를 활성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남성의류는 ‘계절+스타일’ 형태의 시즈널 키워드의 검색수가 월등히 많다.
일반적인 키워드로는 ‘남자옷, 남성의류, 남자옷 쇼핑몰, 남자 쇼핑몰’ 등과 같이 ‘남성’ 또는 ‘남자’ 등의
명사와 결합된 키워드의 인기가 높다. 클릭수 상위 키워드 및 잘 팔리는 키워드 모두 이와 같은 형태다.
여성의류 몰의 인기 키워드가 ‘스타일난다, 바가지머리’ 등과 같이 특정 쇼핑몰 이름인 것과 차이를 보인다.
온라인 광고는 각기 다른 특성과 효과가 있고 비용책정 방법도 다르다. 다양한 종류의 광고를 숙지해
자신의 쇼핑몰에 적합한 광고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TIP 1_ 성공을 위한 체크포인트
▲ 벤치마킹
다양한 남성의류 몰을 방문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성공한 쇼핑몰의 잘된 점과 자신이 생각하는
개선점을 꾸준히 체크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포지셔닝
키 작은 남자들을 위한 전문몰 ‘스몰매니아(www.smallmen.co.kr)’, 스키니 남성바지 전문몰
‘벗테드(www.butthead.co.kr)’ 등과 같이 특정 고객, 아이템, 컨셉트 등으로 특화하여 활발히 운영되는
쇼핑몰이 많다. 이런 경우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단골 고객을 유치하는데 유리하다.
막연한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특색을 살리지 못한 쇼핑몰은 창업 과정에서뿐 아니라 향후 운영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 패션감각
트렌드를 빠르게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도∙소매 시장을 꾸준히 관찰하고 ‘입소문’에 주의를 기울이며,
항상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TIP 2_ 실패를 줄이기 위한 체크포인트
▲ 단순 베끼기
성공 쇼핑몰을 고스란히 옮겨오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미 확실하게 포지셔닝 되어 있는 상위 몰과
직접적으로 비교되어 경쟁 자체가 안되기 때문이다. 장점은 녹이되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가격 할인
가격 할인은 분명 초기 매출을 견인하는 좋은 수단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률 저하가 우려된다.
또 향후 제 가격을 받으려 해도 고객의 ‘저항’으로 시행이 어려워 질 수 있다. 따라서 지나친 가격할인이나
가격경쟁은 피해야 한다.
▲ 충분한 준비
자신의 쇼핑몰, 아이템, 서비스 경쟁력과 고객응대, 포장배송 등의 역량을 고려하지 않은 온라인 마케팅 진행은
독이 될 수 있다. 광고 진행 전에 준비해야 할 요소와 진행에 따라 추가되는 업무의 종류와 양을 사전에 확인하고
대비해야만 온라인 광고의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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